
1월 9일, 일일 무료 아이템으로 사행성 아이템
'티이의 선물 상자' 가 선택되어 (아마도 랜덤으로 걸린 모양이지만)
유저들이 미친듯이 어뷰징 하기 시작 했습니다.

그 결과 토끼 귀 헤드밴드나 선글라스 등의 물량이
단 하루만에 수백개씩 대폭 풀림으로써 저처럼 이전에 고가에 저걸
구입한 사람들은 제대로 빡치게 됩니다.
그 결과 어뷰저들을 블럭하라는 여론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 당시의 넥슨 포럼은 블럭 해라 vs. 부러우면 너도 어뷰징 해라
로 양분되어 그야말로 개싸움이 일어나게 됩니다.
Troll(트롤) 들이 여기저기 끼어들면서 분위기는 한없이 험악해져 가고.
결국 1월 9일은 넥슨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아무 일도 없이 어뷰저들은 떼돈벌고 레어 아이템 시세가 폭락하게 됩니다.
그런데 1월 10일,
일일 무료 아이템이 또 티이의 선물 상자.
넥슨이 게임 돌아가는 꼴을 전혀 모니터링 하지 않는다는 게 증명.
10일 저녁시간이 다 되어서야 포럼 운영자(Kalika)가 어슬렁 어슬렁
기어나와 넥슨에서 일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몇시간 후 일일 무료 아이템이 교체됩니다.
물론 포럼은 이날도 개싸움 분위기.
그리고 며칠간 조용히 지나갑니다.
1월 19일이 블러드 로드 업데이트 일이라는 게 발표되고,
그 전까지 약 9일간 경험치, AP, 골드 두배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게임은 축제 분위기가 됩니다.
물론 넥슨 퀄리티 답게 이벤트 기간 내내 서버가
극도로 불안정해서 공포의 렉게임 연발이었던 것은 당연지사.
그리고 1월 14일 오후,
다수의 유저들이 접속하지 못하는 사건 발생.
넥슨 포럼 운영자 Kalika에 의해 이게 블럭에 의한 현상이라는게 밝혀집니다.
그리고 한참 지나서야 공식 홈페이지에 이 내용이 올라옵니다.

어뷰징 했던 유저들을 7일 / 14일 / 영구 블럭 처리.
늦장 대응/제제
그런데 여기서,
병크를 터뜨리지 않으면 넥슨 퀄리티가 아니다! 라는 걸 증명하듯,
'블럭 기간을 블럭된 유저들에게 전혀 알려주지 않아' 소비자 문의 센터가 폭주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발로 먹인 블럭 때문에 티이의 선물 상자를 캐쉬 주고 구매한 구매자들과
어뷰징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상자를 지급받은 유저들까지 블럭당함' 과 동시에
'정작 상자 수천개씩 깠던 악성 어뷰저들은 전혀 처벌받지 않는' 병크를 터뜨립니다.
이것으로
유저의 과반수가 블럭당해 서버가 유령마을처럼 텅텅 비어버리고
유저들이 공방 게임을 거의 할 수 없게 됨과 동시에
다수의 유저들이 게임을 접어버리는
북미 마비노기 영웅전이 싹이 튀우기도 전에 잘라버리는
사상 최악의 병크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콜헨이 텅텅 비는 현상이 발생.
넥슨 공식 포럼은 지금 이 시점에도 블럭 먹은 유저들, 블럭 먹지 않은 유저들,
트롤(악플러)들에 의해 실시간 키배/개싸움이 벌어지는 중.
넥슨이 이 극악한 사태를 어떻게 처리할지 기대됩니다만
어떻게 되어도 상당수의 유저가 게임을 떠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넥슨이 이번 사건에서 저지른 병크를 정리하자면,
1. 애초에 일일 무료 아이템에 '티이의 선물상자' 같은 악용될 소지가 다분한
아이템을 선정한 것.
2. 일일 무료 아이템을 계정당 1개 제한이라던가, 지급 레벨 제한이라던가
하는 시스템으로 악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지 못한 것
(캐릭터당 1개 지급이고, 계정을 무한정 생성할 수 있으니
시스템 적으로 어뷰징 될 발판이 마련되어 있던 셈)
3. 어뷰징이 리포트 되었는데 한시가 급한데도 불구하고 뭉기적 대다
이틀이 지나서야 대응한 늦장대응
4. 발로 한 블럭으로 과반수의 유저를 내쫓아버리고 잘못도
없는 유저들이 억울하게 블럭먹거나, 극악한 어뷰저들은 전혀 처벌받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촌극 발생.
4. 이 병크가 쌓이고 쌓여 다수의 유저들이 아예 게임에
정이 떨어져 접어버리는 현상 발생.
과연 이것이 세계로 뻗어가는 넥슨 퀄리티!
덧글
노가다 Grind Fest가 아니라 제대로 컨트롤 실력을 필요로 하는 게임이고
몬헌과도 비슷비슷해서 전 무지 좋아하는데.
하필 운영이 넥슨이라니…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Q _Q
일본 던파에 이어 미국 마영전까지... 너무 막나가네요.
바람의나라 시절부터 계속 실망만 했는데 아직도 넥슨 게임 붙들고 있는 제가 불쌍합니다.
한 2년 안하다 접속하려니 계정 보호 상태라 접속불가.
보호 해제하려고 했더니 해제불가.
문의했더니 보호가 적용된 시점부터 두달 안에 해제 안하면 해제불가.
.....그럼 영구블럭이랑 계정보호의 차이가 뭔데!?
(여기까지 답변 받는데 한달 반 넘어 걸림)
넥슨은 그저 까야 제맛!
다행이다.
저도 던파 대량 블럭사태 생각나네요.
불과 얼마전이었져 ㅋㅋㅋㅋ
고객센터 전화해서 쓰지도 않은 불법 프로그램
썼다고 한번만 봐달라고 발이 손이 되게 빌면 풀어준다고 ㅋㅋㅋㅋㅋㅋ
행여라도 전화해서 멀쩡한 사람 왜 블럭먹이냐고
항의 한 마디라도 하는 날엔 영구 블럭
고객센터 전화해서 사정해서 계정 풀어서
템 다 팔아치워버리고 접었다는 직장 후배가 생각나네요 ㅋㅋㅋ